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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여간 집값이 폭등하자 정부 규제로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나오는 청약을 통한 새 아파트 분양권 당첨을 노리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406만3705명으로, 2400만명을 넘었다. 2016년 1월 2000만명을 돌파한 뒤 2년7개월 만에 400만명이 추가로 청약 시장에 들어온 것이다. 청약통장에는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청약저축, 청약예금·부금 등이 있는데, 이 중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2216만9706명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이 중 1순위 가입자 수는 절반을 넘는 1135만명이다.
가입자 수도 점점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4월 2200만명을 넘은 후 2300만명이 되기까지는 9개월이 걸렸지만, 이번에 2400만명을 넘어서기까지는 7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는 집값의 가파른 상승과 정부의 분양가 규제라는 두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작년 초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던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은 올해 들어 '폭등'해 내 집 마련 자체가 어려워졌다.
청약의 경우 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분양가를 일정 부분 통제할 수 있는데, 정부는 최대한 분양가를 낮추려고 하는 입장이다 보니 무주택자는 청약을 통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새집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내 집 마련 방법이다.
실제로 작년과 올해 등장한 소위 '로또 아파트'라 불리는 단지들은 분양가가 인근 시세 대비 3.3㎡당 1000만원 이상 저렴한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