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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수혜주로 은행·보험주를 , 피해주로 건설주를 꼽았다.
실제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보험 등의 업종은 소폭 상승 중이다.
오후 2시 15분 현재 BNK금융지주(1.92%), 기업은행(1.69%), 신한지주(1.47%) JB금융지주(1.01%), KB금융(0.94%), 우리은행(0.9%), 우리은행(0.6%) 등 은행주가 잇달아 상승세를 보였다. 제주은행은 전 거래일과 동일한 주가를 보였고, 광주은행은 1.33% 하락 중이다.
보험주 역시 금리 인상 수혜주로 부각됐다. 생명보험사들이 금리가 오르면 고객들의 보험금을 이용해 채권 투자 등을 운용하면서 이익을 창출하기 때문이다. 이날 DB손해보험(7.95%), 현대해상(7.27%), 메리츠화재(4.85%), 오렌지라이프(4.07%), 한화손해보험(4.07%), 삼성화재(3.40%), 한화생명(3.35%) 등이 상승 중이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은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1.75~2.0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올해 세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한미 정책금리 역전폭이 0.75%포인트로 확대됐다.
국·내외 상황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한국은행의 고민은 더 깊어지게 됐다. 미국과 한국의 양국간 금리격차로 인해 자본유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다음달이나 11월 중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점쳐지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은행주의 향후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시중금리 바닥권에서 발생한 금리 모멘텀으로 은행주의 상승 반전을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그동안 약세를 기록했던 은행업 주가가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단기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건설업의 경우 금리 인상 여파로 수익성이 약화되며 중장기적으로 하락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주요 건설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4.68%), 남광토건(-3.01%), HDC(-2.92%), 현대건설우(-2.37%), 태영건설(-1.92%), 신세계건설(-1.83%) 등 주요 건설주가 하락세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 수요가 줄면서 건설업의 수요 기반이 약화된다"며 "건설업이 차입을 일으켜서 하는 레버리지 산업이
이 연구원은 "금리가 상승모드로 갈 것이라는 게 중장기적인 예상이기 때문에 건설업에 장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지금 당장은 경협 관련 모멘텀이 있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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