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2월 26일 트레이스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공지사항. 애플 임직원이 본사를 방문했다는 내용이지만 현재는 삭제처리 됐다. |
터치스크린 모듈 개발 제조 전문업체인 트레이스의 주가 조작 정황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트레이스는 지난해 2월 미국 애플사의 임직원이 본사를 방문했다는 내용을 회사 공지사항에 올렸다. 자사가 개발한 전면지문인식 FOD(Fingerprint On Display) 기술의 개발과 양산 등 협의를 위해 애플 직원들이 내방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튿날 트레이스의 주가는 15% 넘게 급등했다.
↑ 2018년 3월 2일 트레이스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공지사항. 트레이스가 FOD 인터페이스 유일 공급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삼성전자와 투명지문인식 모듈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도 연이어 공지했다. FOD 솔루션을 토대로 세계 최초의 투명지문인식폰을 구현하고 있으며 이는 스마트폰의 생체보안과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있어 새로운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애플 및 삼성전자 협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수직상승했다. 공지 이후 이틀 동안 주가는 무려 60% 가량 치솟았다.
↑ 2018년 3월 5일 트레이스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공지사항. 삼성전자와 FOD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
↑ 2018년 3월 7일 트레이스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공지사항. 지난 5일부터 해외 A사와 신규출시 스마트폰 관련 지문인식폰의 개발과 양산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는 내용이다. |
트레이스의 한 주주는 "트레이스 측은 FOD가 당장 상용화가 될 것처럼 각종 거짓 공지와 신년사 등으로 주주들을 현혹했다"면서 "트레이스와 터치스크린 개발 협약을 맺은 아이카이스트의 김성진 대표가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징역 9년이 확정됐는데, 이 사건과 비교해봐도 매우 엄
한편 트레이스는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의견 거절을 받아 지난 3월 23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트레이스의 정리매매 개시를 위해 주권매매거래 정지를 오는 28일부터 해제한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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