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의 의류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가 최근 화장품 사업 이익 증가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 21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일 대비 1만원(4.43%) 오른 23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또 한 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종목의 연초 주가는 7만4000원 선에 불과했지만 비디비치 화장품 라인의 선전으로 주가가 8월부터 급상승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배 뛴 128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6월에 나왔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9억원에 불과했으나 비디비치가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면세점 매출이 올라가자 이익 전망치가 석 달 만에 80%가량 뛰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257억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부터 보브, 톰보이 브랜드를 판매하는 저마진 패션회사에서 고마진의 화장품 회사로 사업구조가 바뀌고 있다. 비디비치 매출이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구매로 면세점 매출이 크게 늘어났고 럭셔리 한방 라인과 생활용품까지 출시될 예정이라 일각에선 제2의 'LG생활건강'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지난해 연간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에서 비디비치가 올해 1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여 회사 목표인 화장품 사업부 매출 2000억원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