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펀드 투자성적표를 비교한 결과 미국펀드가 단연 월등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17일까지 북미펀드는 9.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대체로 양호했다. 삼성미국인덱스펀드(12.16%) 삼성애버딘미국중소형주펀드(11.80%) AB셀렉트미국펀드(7.44%)가 대표적이다.
해외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관련 펀드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일본리츠 수익률이 좋았다.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삼성재팬프로퍼티(7.84%) 한화재팬리츠(7.40%) 삼성J-리츠(6.77%) 등이 돋보였다. 그러나 인도(-8.71%), 일본(-3.09%), 베트남(-0.86%) 등 작년까지만 해도 좋았던 펀드는 올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펀드는 중국(-16.26%)과 브라질(-20.05%) 펀드로 집계됐다. 베트남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돈이 가장 많이 유입된 해외펀드(7048억원)여서 다수의 투자자가 우울한 추석 연휴를 보내야만 했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대표 VN지수가 1200선에 근접함에 따라 당분간 속도 조절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도 -6.89%로 암울했다.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는 섹터나 크기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한편 미국의 2000억달러 대중(對中) 관세폭탄 발효에 25일 중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5일 오후 3시 55분 현재 0.63% 하락한 2779.87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하락률은 16.45%에 달한다. 선전종합지수도 전날보다 0.57% 빠진 1436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중국 간 '신(新) 경제 냉전(Cold War)'이 시작됐고 냉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도 지속할 수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를 예고했다.
[이향휘 기자 /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