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계 개선에 따라 지역 개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강원, 부산 등 동해안권 분양시장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크루즈, 요트계류장, 온천 등 해양관광 개발까지 추진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강원도 청약시장에 4만959개 통장이 몰려 전년도(2만4486개) 대비 2배 가까이 청약자가 늘었다. 지난해 속초시에 공급된 속초미소지움더뷰(221대1), 속초양우내안애오션스카이(87.84대1), 속초자이(81.67대1) 등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속초항, 동해항에서 크루즈가 운항하고 있고 양양, 포항에는 요트장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19일 개최된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동해안 일대가 최대 수혜지로 꼽히면서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해항은 과거 금강산 관광선을 운항한 바 있어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이곳에서 운항될 가능성이 높다. 또 남북대륙철도망을 구축하면 강원도에서 북한, 러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이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동해안권에 신규 공급도 이어진다.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추석 이후 연내 동해안권역에 6곳, 총 727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 동해시 2곳, 경북 경주시 1곳, 동부산 2곳이다. 대한토지신탁(시행)과 파인건설(시공)은 강원도 동해시 최초의 수익형 투자상품 '동해 천곡 파인앤유 오션시티'를 10월 선보인다. 동해시 천곡동 939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오피스텔형 레지던스(생활숙박시설)로 공급되며 지하 4층~지상 18층, 전용면적 21~55㎡, 총 313실 규모다.
경북 경주시에는 협성건설이 올 하반기에 '협성휴포레 용황2차' 83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부산시 동부지역에도 연내 분양이 줄줄이 이어진다. 먼저 대림산업은 다음달 연제구 연산동에 주상복합단지 '
11월에는 삼성물산,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이뤄 연제구 거제동 거제2구역을 재개발해 4470가구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중 275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