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제협력 관련주가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끝나는 20일 줄줄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2320선을 회복하며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99포인트(0.65%) 오른 2323.45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6월 29일(2326.13)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07억원, 89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이날은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언급된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 연내 착공, 금강산 관광사업, 개성 공단 정상화 등과 관련된 남북 경협주 주가가 호조를 보였다. 철도 관련주로는 현대로템(0.66%)을 비롯해 도화엔지니어링(7.60%) 푸른기술(7.39%) 에코마이스터(2.97%) 등이 상승세였다.
이 밖에 금강산 관광사업 관련주인 현대엘리베이터(1.90%) 아난티(6.58%) 등과 대북 송전주인 제룡전기(5.91%) 제룡산업(1.39%) 세명전기(1.13%) 선도전기(0.91%)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남북 긴장 완화가 아니라 긴장 해소"라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종식은 한국 경제와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한 단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군사 긴장 완화와 관련된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원·달러 환율 등 금융시장 지표는 우호적"이라며 "북한 개방 관련주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경제와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디스카운트 해소로 이어질 전망이나 주식시장 측면에서 단기적 변화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실질적인 북·미 관계 개선과 이를 통한 대북 제재 완화 여부가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도 "이미 호재는 주가에
한편 이날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2.38%) 삼성바이오로직스(4.14%) 현대차(1.98%) 삼성물산(4.05%)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