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주 투자노트 / 로보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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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에서 투자를 유치하면서 주목받은 로봇벤처기업 로보티즈가 다음달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산업용으로 시작된 로봇이 전문 서비스로봇을 거쳐 개인 서비스로봇 시대가 올 것"이라며 "로보티즈는 개인 서비스로봇 시장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로봇은 의료·국방 등 전문가를 보조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서비스로봇과 불특정 다수가 특수교육을 받지 않아도 쓸 수 있는 개인 서비스로봇으로 나뉜다.
1999년 설립된 로보티즈는 서비스로봇 구축 솔루션과 이를 기반으로 한 에듀테인먼트 로봇사업 등을 주로 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서비스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동력구동장치)'와 이를 구동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이며 현재까지 전 세계 200여 개 로봇업체들에 공급됐다. 의료회사뿐만 아니라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회사들도 주요 구매 고객사다. 액추에이터를 활용한 로봇 플랫폼 사업도 확장 중이다.
김 대표는 "제조용 로봇을 생산하는 업체가 주류인 상황에서 서비스로봇을 중심으로 다루는 회사가 직접 상장한 사례가 거의 없었다"면서 "로보티즈는 설립 후 서비스로봇만 고집하고 연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회사 설립 후 여러 차례 부침을 겪었지만, 한길만 고집한 김 대표의 뚝심은 액추에이터 개발로 이어져 서비스로봇 솔루션 시장을 개척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기술을 인정받아 매출 중 절반 이상을 국외에서 올리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매출 비중이 국내 43.43%, 국외 56.57%다.
에듀테인먼트 로봇 사업도 꾸준히 확장 중이다. 에듀테인먼트 로봇이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로봇 관련 수업에 활용할 수 있게 개발된 로봇이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사업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AI·코딩교육과 연계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AI 기술을 더해 로봇 기능을 더욱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AI와 결합된 로봇기술이 솔루션의 핵심"이라며 "로봇이 공장 밖으로 나와 일상생활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보티즈는 이번에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하는데 평가기관 두 곳에서 A 평가를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로보티즈 기술력을 눈여겨본 LG전자는 지난해 말 로보티즈에 9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10.1%를 보유한 대주주가 됐다. 지난해 이미 상용화를 시작한 LG전자의 공항 안내용 로봇과 청소로봇에 로보티즈 액추에이터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LG전자의 핵심 기술과 유통망, 서비스 체인 등과 협력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
로보티즈는 상장 자금을 국외 공장 건설과 연구개발(R&D)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고객사에서 작년 대비 6배 넘는 수요가 몰리면서 이를 맞추기 위한 생산시설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