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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성태 마이크로텍 대표이사. [사진제공 = 마이크로텍] |
송성태 마이크로텍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골든브릿지제4호스팩과의 합병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마이크로텍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장비 부품인 진공 챔버와 특수 진공 밸브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현재 중국 시안에 관계사를 운영하며 중국 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진공 챔버란 금속 용기로, 진공 속에서 특수가스를 플라즈마 상태로 물체 표면에 부착시키는 공정에 사용된다. 진공 챔버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 중 건식식각공정, 이온주입, 화학기상증착, 금속배선공정에 사용된다.
마이크로텍은 진공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3축 기술'을 넘어 '5축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품질의 진공 챔버를 생산하고 있다. 5축 가공기술은 3축 기술과 비교했을 때 공정을 논스탑으로 진행할 수 있어, 공정 대기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가공물의 이동을 최소화해 생산 오차도 낮출 수 있다. 기존 기술 보다 생산성이 3배로 높고 품질이 뛰어나 원가경쟁력 등에서 시장 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김동철 마이크로텍 연구소장은 "20년 이상 진공 챔버 가공 분야에서 함께 일한 기술진이 특화된 가공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진공 챔버 가공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진공 상태로 만들었을 때 어느 한 부분에서 공기가 새는(리크)가 없도록 하는 후처리 기술이 마이크로텍이 가진 특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마이크로텍은 지난 2010년 밸브 사업을 개시한 후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1만1807대의 진공 밸브가 국내외 고객사에 설치 완료된 상태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진공 밸브 사업에서 확보하고 있다. 마이크로텍의 올해 연결 기준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127억 8900만원, 영업이익 8억 7400만원, 당기순이익 6억 800만원이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성장으로 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산업 역시 지난 2015년 이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의 OLED 점유율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마이크로텍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이 투자 확대에 따른 산업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로텍은 핵심 진공 기술인 챔버 가공과 밸브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 사업으로 ▲실리콘 웨이퍼, 디스플레이용 글라스의 표면 처리용 상압 플라즈마 소스 ▲반도체용 쿼츠 가공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제작 등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김 연구소장은 "이번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제 2공장 증축, 제 3공장 신축 등 신규 사업을 위한 설비투자 자금 확보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아직
한편, 마이크로텍은 오는 21일 골든브릿지제4호스팩과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다. 합병 기일은 10월 26일이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1900만928주이며,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 8일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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