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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9월 14일(09: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던 SK루브리컨츠에 이어 HDC아이서비스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하면서 코스피 IPO 공모 흥행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코스피에 입성한 곳들도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 상장 대기중인 기업들 또한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 상장 계획을 접은 HDC아이서비스는 수요예측에서 회사의 기대치와 시장의 반응이 크게 엇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요동치는 부동산 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빌딩 디벨로퍼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내세웠지만, 기관투자가들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써 올 상반기 SK루브리컨츠에 이어 두번째 코스피 상장 철회 기업이 됐다. SK루브리컨츠 또한 회사가 기대한 5조원 안팎의 기업가치에 비해 냉랭한 시장반응을 받아보고 상장을 철회했다.
이와 관련해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에 상장하는 기업들은 대기업 계열사이거나 규모가 큰 기업이 많은데, 어느 정도 성장성이 포화상태에 도달한 업종인 경우가 많다"면서 "아무리 호실적을 기록한 기업이라도 성장 잠재력이 크지 않거나 업황이 좋지 않은 업종은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들의 성적도 좋지 않았다. 상반기 코스피에 입성한 애경산업은 상장 후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공모 당시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하반기 포문을 연 롯데정보통신과 티웨이항공 모두 공모 과정에서 '흥행 부진'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은 벤처펀드 열풍으로 자금수혈이 충분해 공모물량이 부족할 정도지만, 유가증권시장은 냉랭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같은 침체된 분위기에 향후 코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