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310선을 다시 넘겼다. 전날 미국 기술주가 반등한 데다 달러화 약세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4% 이상 오른 덕분이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02포인트(1.40%) 오른 2318.25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31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4일 이후 열흘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장 마감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34억원, 263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84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덕분에 코스피 시총 비중 30%에 달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09%, 4.30% 오르기도 했다.
국내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인 이유는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반등했기 때문이다.
헤지펀드 아팔루사가 반도체주인 마이크론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으면서 마이크론은 4.5% 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20%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0.75% 올랐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53%)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증시는 반도체 업황 논란이 재유입되면서 관련 종목이 부진했던 게 상승을 제한한 요인 중 하나였다"며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호적인 전망이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로 국내 증시와 나스닥시장의 디커플링이 완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96포인트(0.48%) 오른 834.91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