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고용쇼크와 한국은행 금통위원의 '저물가 우려' 발언이 겹치면서 12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가 내렸다는 것은 국고채 수요가 많아져 가격이 올랐음을 의미한다.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 대비 3bp(1bp=0.01%) 내린 1.893%에 마감해 1.90%대를 뚫고 내려왔다.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국고채 수요가 늘어난 것은 '물가·고용부진' 탓에 한은 기준금리가 연내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신인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사진)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금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저속이 우려되는 때여서 금리를 조정하면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혀 10월에도 금리 동결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업계
에 따르면 신 위원의 발언이 전해진 이날 오후 3시 이후 외국인 순매수세가 짙어지면서 국고채 3년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강세를 보였다.
한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안 올리면 한·미 정책금리 역전폭은 1.0%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 기준금리 인상 '실기론'이 불거진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