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12일(09: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국내 상장 인프라펀드인 맥쿼리인프라 운용사 교체 관련 임시주주총회가 오는 19일로 예정된 가운데 주총을 앞두고 전자투표를 통한 사전 표 대결이 지난 10일부터 시작됐다. 외국인 주주들이 운용사 현상 유지쪽에 투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기관투자자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맥쿼리그룹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현재 맥쿼리인프라 주주 구성은 국내 기관투자자(49.7%), 외국인 투자자(22.7%), 개인 투자자(27.6%)로 구성돼 있다.
개별 주주별로 살펴보면 뉴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8.2%), 한화그룹 계열 손해보험, 생명, 자산운용(6.1%), 신영자산운용(6.1%) 등이 주요 주주이며 맥쿼리그룹은 3.6%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체로 운용사 교체에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연 9% 수준의 고수익을 올려주는 펀드 운용사가 교체될 경우 처할 불확실성이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쿼리인프라는 지난 12년간 보수 차감 이후 연 9.4%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그럼에도 맥쿼리인프라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을 다른 운용사로 교체할 경우 인프라 자산에 대한 대주단 동의 작업을 비롯해 각종 검토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맥쿼리 관계자는 "운용사 교체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비율이 최대 20%에 이를 수 있다"며 "이는 6000억원을 웃도는 규모로 자체 현금이 없는 맥쿼리인프라가 마련할 수 없는 자금"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외국인 투자자 반대 기조에도 국내 기관투자자 입장은 다소 미묘하다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현재 구성된 맥쿼리인프라 내 자산군에 향후 변화가 있을 여지가 없다"며 "이에 따라 운용사의 업무가 단순 관리에 국한된 상황인 만큼 운용보수 절감이라는 잇점과 운용사 교체에 따른 불확실성을 두고 저울질 중"이라고 설명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국내 인프라 시장 개척 선도자로 양질의 국내 인프라 자산을 선점해 주주들에게 그간 고수익을 돌려줘왔다. 그러나 이후 추가 딜 소싱이 필요없었던 만큼 운용보수가 높을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다.
맥쿼리측에선 이 같은 운용보수 과다 논란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맥쿼리 관계자는 "글로벌 조사기관 프레킨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인프라 펀드 평균 보수는 1.5%로 맥쿼리인프라의 1.43%가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이는 국내 공모 펀드와도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운용 보수 관련 운용사 교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공모 펀드에 대해 과도한 수수료 절감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직 자산운용업 관계자는 "역량 있는 운용사가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돌려주고도 운용보수가 높다고 비난 받게 된다면 누가 공모펀드를 내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