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히지 않는 서울 집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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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아파트값은 해당 지역 부동산 시세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 3.3㎡당 시세는 5270만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서초구(4310만원)와 송파구(3528만원) 등 강남 3구 모두 일찌감치 3.3㎡당 3000만원을 넘어섰다. 이들을 제외하고 3.3㎡당 3000만원을 넘어선 곳은 용산구(3396만원) 정도다.
강남 아파트 매물 잠김에 따른 여파는 수도권 신도시는 물론 강북 한강변을 너머 서울 전체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는 거래량 통계를 통해 확인된다. 직방이 한국감정원 통계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적용 직전인 3월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 중 비강남권 지역과 4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 3월 1만4609건으로 고점을 찍은 후 4월부터 7월까지 평균 5729건으로 확실히 줄었다. 하지만 전체 거래 중 고가 아파트로 추정되는 매물 비중은 확연히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중저가 아파트 비율은 늘었다. 서울 강남 3구 아파트 거래 비중은 올해 1~3월 18.5%에서 4~7월 10.2%로 줄어든 반면 북부 지역 아파트 거래 비중은 34.8%에서 44%로 10%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 포진한 한강변 강북 아파트 거래 비중은 15.1%에서 9.4%로 줄었다. 반면 동작구와 강동구 등이 포함된 강남 3구 이외 한강 이남 아파트 거래 비중은 31.7%에서 36.5%로 높아졌다.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9억원
[정순우 기자 / 김하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