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매일경제신문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BR가 새롭게 1배 이하로 편입된 종목 중 하반기 실적 전망 역시 좋은 종목을 추렸다.
그 결과 유망 투자군에 신세계와 SK하이닉스, 롯데정밀화학 등이 꼽혔다. 이들은 7월 이전 PBR가 1배 이상이었으나 최근 조정세와 함께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다. 이들 종목은 하반기 실적 상승이 전망되는 만큼 투자 매력도 높다는 분석이다. PBR가 낮다는 것은 기업의 자산가치보다 주가가 저렴한 상태라는 의미로 PBR가 1 미만이면 주가가 장부상 순자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상황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신세계의 경우 증권사들의 12개월 선행 PBR 전망치가 지난 7월 1일 1.02배에서 지난 9일 기준 0.81배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가 역시 19.7% 하락세를 보인 상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지난 7월부터 국내 면세점업이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서며 향후 실적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신규 면세점 진출에 따른 투자 등으로 비용 증가를 겪었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확기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2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민선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전통적인 백화점 사업의 강자로 강력한 구매협상력과 상품기획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성장성이 둔해진 기존 백화점 채널에서 중장기적으로 10%의 꾸준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면세점업으로의 확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달 24일 중추절을 시작으로 10월 국경절과 11월 광군제 등을 앞두고 중국 보따리상들의 재고 확보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란 점도 긍정적이다. 최근 중국인 입국자 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4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상태다.
유 연구원은 "신세계 면세점 명동점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1조3300억원을 달성하며 유통강자의 능력을 증명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인천공항 면세점과 강남 면세점 진출은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상승과 규모의 경제에 의한 구매협상력 강화와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PBR는 지난 7월 1.1배에서 지난 9일 기준 0.9배까지 떨어졌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연달아 내놓으며 주가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실제 반도체 업황에 비해 지금의 하락세가 과도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오히려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평가도 있다. 4분기 D램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하는 수준이며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는 하반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정밀화학의 PBR는 1.12배에서 0.96배로 떨어진 상태지만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분기 롯데정밀화학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7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553억원으로 10%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익 규모는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상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