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08포인트(0.31%) 내린 2283.6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내내 2280 박스권에서 횡보했다. 이날 외국인은 나흘 만에 '살자'로 돌아섰으나 개인과 기관이 매도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는 결국 2290 문턱을 넘지 못한 채 마무리했다.
주말 사이 미국발 무역분쟁 우려는 다시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외에 추가로 2670억 달러 규모의 관세 부과가 준비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연간 약 5000억 달러 수준인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본과의 무역협상 시작도 언급한데다 미국의 임금 상승률이 가속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협상이 결론을 내지 못했으나,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협상이 건설적이라는 견해 재차 밝혀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 유지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추가 2750억달러 관세 인상 카드를 꺼내들며 압박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면서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막연한 공포보다는 구체적으로 정책에 대한 시각화 및 시나리오별 분석을 통해 예측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실제 발효 시점은 10월이나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는 11월께로 예측된다"면서 "무역 분쟁이 완화되는 시점이 변곡점이 되면서 올 상반기부터 눌려있던 산업재, 소재 등 경기민감재의 반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업종별로 건설업이 6% 이상 올랐고 비금속광물, 기계, 종이·목재, 의료정밀,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등이 상승했다. 운송장비, 의약품, 화학, 운수창고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152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11억원, 115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9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73개 종목이 상승했고 36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70포인트(0.33%) 내린 816.16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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