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일 매일경제신문이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7월 이후 투자자별 투자동향, 주가, 실적 예상치를 살펴본 결과 삼성SDS, 현대건설, 카카오의 투자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은 해당 기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액 상위 30위 안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종목들로 실적 역시 성장 혹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한 삼성SDS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4차 산업 관련주의 주도주로 꼽혀 왔다. 특히 미래 전망뿐 아니라 실제 4차 산업 사업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 관심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클라우드 사업과 함께 IT서비스 부문 실적 개선을 주도해왔고 올해는 전년 대비 53%의 매출액 성장이 전망된다"며 "아직까진 삼성전자 등 계열사 내 매출 비중이 높지만 오히려 다른 사업 부문보다는 대외 비중이 높고 선도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삼성SDS의 하반기 영업이익이 46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12% 늘어난 5조3466억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2015년 1200억달러였던 시장 규모가 2020년 17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보다는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4차 산업 관련 기술 중 실적에 기여하는 몇 안 되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팩토리와 클라우드 등 4대 전략 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 성장한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삼성SDS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해외 매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하반기부터는 공정 진행이 본격화하는 해외 현장 매출에 힘입어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정유공장과 쿠웨이트 액화천연가스(LNG) 수입항, 사우디아라비아 에탄 처리시설 등 해외 7개 현장에서 1조2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사 대비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59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매출액은 8.9% 늘어난 9조303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상승했던 주가가 5월 이후 충분히 조정을 받아 투자 부담이 감소해 순매수세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현 구간에서는 본업이 좋아지는 상황에서 하반기 해외 수주에 대한 기대감과 경협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7월 이후 13.3%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일 출범한 카카오와 카카오M 합병법인이 멜론과 카카오톡 결합을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시너지 효과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확장을 위한 은산분리 완화 법안은 통과까지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점차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광고비와 인건비가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기존 보유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음악·영상 사업 진출이 기대된다"고 말
카카오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7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각각 72.9%, 38.1% 감소율을 보인 1·2분기보다 크게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매출액은 18.8% 늘어난 1조2591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7월 이후 8.5%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