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방북 결과를 발표하면서 6일 남북 경제협력주가 급등하는 등 들썩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6포인트(0.18%) 떨어진 2287.61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4.82포인트(0.59%) 하락한 815.18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엔 남북 경협주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가 발표된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대북 송전주로 분류되는 제룡전기(24.37%) 대원전선(14.33%) 제룡산업(9.64%) 선도전기(8.57%) 등 남북 경협주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현대건설(-0.49%) 현대엘리베이터(-0.43%) 현대로템(-0.36%) 등 비교적 시가총액이 큰 종목은 오전까지는 2~6%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북특사단은 5일 방북해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특사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한 뒤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대북 특사 파견의 결실에 대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 재확인, 북한의 하소연 듣기, 남북정상회담 개최 확정이라고 언급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긍정적 시나리오는 9월 말 한미정상회담 이후 종전선언 가시화이고, 부정적 시나리오는 의견 조율에 실패해 비핵화가 장기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전선언이 가시화하면 범중국 관련 소비주와 남북 경협주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연구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도 이벤트 투자 차원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는 남북 경협주를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