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 인근에서 발생한 땅꺼짐(싱크홀) 현상과 관련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의원이 해당 공사업체가 지질조사를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현장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지난해 4월에 이미 지질조사를 실시했다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다.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금천구청에 보고받은 바에 따르면 해당 오피스텔은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로 건축물 안전영향평가를 보고해야 했지만 연면적이 6만㎡라서 지질조사 등을 포함한 건축물 안전영향 평가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2월 개정된 건축법 시행령에 따르면 건축물 안전영향평가 대상은 '16층 이상이면서 연면적이 10만㎡ 이상'인 건물과 '층수가 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200미터 이상'인 초고층 건축물로 한정했다.
홍 의원은 "건축당국은 오피스텔 공사 현장의 지반 및 지질 조사와 지내력 평가를 조속히 실시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한다"며 "건축물 안전영향평가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평가 대상 건축물 기준의 확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우건설 측은 해당 현장은 연면적 5만9937㎡ 규모로 안전영향평가대상에서는 제외되는 현장이지만, 굴토심의 등을 거쳐 이미 지난해 4월 전문업체를 통한 지질검사를 실시했다고 반박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당 지반조사보고서를 건축심의단계부터 금천구청에 제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공사를 진행했다"며 "금천구청과 함께 16개소에 설치한 건물경사계(디지털10개, 수동6개)를 통해 수시 계측을 진행하고 있으며, 보강공사를 통해 빠른 시일내에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천구는 지난 건축구조기술사와 한국지반공학회 굴착위원회 간사 등이 진행한 해당 아파트 3개동 외벽과 옥상, 저수조 등 6개
같은 날 금천경찰서는 대우건설에 대해 금천구청 측이 관리감독을 허술하게 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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