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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현대중공업지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13%) 오른 38만7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지주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가 9월 초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이르면 10월 말~11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 상장은 기업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를 보유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의 올해 매출액 추정치 가운데 76.2%는 정유 부분에 기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 상장이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그룹에 주요 자금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지분을 인수하고 현대삼호중공업을 인적분할해 투자법인과 현대중공업을 합병할 예정이다. 정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 매각 문제가 아직 남아 있으나 연내 매각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어서 지주사 체제 개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이번 조치로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주주 친화적 배당 정책도 주가가 오르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배당성향을 70% 이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지주회사들의 지난 3년간 평균 배당성향 59.8%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KB증권은 현대중공업지주가 주당 2만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연기금 투자 방향을 고려하면 현대중공업지주 등 중장기 배당 정책이 기대되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지주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을 5.2%로 제시했다. 이는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며 오랜 기간 고배당주로 손꼽히던 두산의 예상 배당수익률(4.7%)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롯데푸드 주가는 8월에 1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푸드는 이날도 2.5% 넘게 하락하며 약 2개월 만에 다시 80만원 선을 내줬다.
롯데푸드는 기업 실적은 안정적이지만 주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롯데푸드의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은 18배다. 이는 음식료 업종 평균 14배 대비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