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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매일경제신문이 에프앤가이드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주가수익비율(PER)과 ROE를 조사(금융업·지주사 제외)해 보니 코스피 평균보다 PER가 낮으면서 ROE가 코스피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곳은 SK하이닉스와 금호석유 두 곳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D램 반도체에 집중된 사업 구조 덕분에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온다. 올해 예상 ROE는 39.6%에 달한다. D램 반도체 가격이 고공행진을 했기 때문이다. 2016년 13%였던 ROE는 지난해 36.8%로 치솟았다. 이 같은 고수익성에도 올해 주가는 부진한 편이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는 3.5배로 코스피(8.7배)의 절반도 안 된다. 이 같은 현상은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이 종목의 수익성이 정점을 찍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향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15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 투자의 상당 부분이 낸드플래시에 쏠릴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수익성이 높아져 D램 의존도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호석유도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낮아졌다. 연초 예상한 올해 영업이익은 3153억원이었는데 최근 증권사의 전망치는 5967억원으로 90%나 상향됐지만 주가 상승 폭은 이를 따라잡지 못했다. 금호석유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는 6.7배로 화학업종 평균 PER 9배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이 종목 PER는
최근 3분기 연속(지난해 4분기~올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저평가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문일호 기자 /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