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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금융위는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산업 도입방안'을 발표하고 개인 정보 자기 결정권을 보장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 산업은 일종의 본인 신용정보 관리업이다. 특히 핀테크 업체가 은행, 카드, 보험 등 각 금융사에 흩어진 신용정보를 한 번에 조회하거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신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가 대표적이다.
◆ EU·미국에서 날개단 자산관리 서비스
금융회사로부터 데이터를 소비자들의 품으로 돌려주는 것은 이미 전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올해 1월 EU에서는 '제2차 지급결제산업지침'을 통해 '본인 계좌정보 관리업'을 도입, 개인 금융 정보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핀테크 강국 미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민간 차원에서 금융 데이터를 개방, 각기 다른 차별점을 내세운 핀테크 업체들이 상호 경쟁을 하며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2017년 기준 상위 5개 마이데이터 관련 업체의 연간 매출액이 65억 달러를 돌파할 정도로 성장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신용 점수 제공 서비스인 크레딧 카르마(Credit Karma)는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6년 만에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오르며 기업가치 35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용자는 미국의 대표적인 신용정보 회사 트랜스 유니온에서 제공하는 신용정보를 무료로 조회하고 개인의 신용 점수에 맞는 금융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세금신고서 작성 서비스도 제공한다.
요들리(Yodlee)는 미국 상위 16개 은행 등 110개 기업과 제휴해 1만4000여에 달하는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한 번에 모아서 보여준다. 이용자는 금융사에 일일이 들어가서 자산을 확인하는 번거로움 대신 한번에 자신의 모든 금융 거래를 모두 조회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개인 자산관리, 상품추천 최적화 서비스를 하면서 회원 수 1억 명 이상을 모집, 2016년 미국 엔베스트넷에 기업가치 5억9000만 달러를 인정받으며 매각되기도 했다.
◆ 국내 종합 자산관리 핀테크 서비스 차별점 내세우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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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뱅큐] |
종합 자산관리 앱 뱅큐(bankQ)는 사용자의 금융 데이터를 모아 한눈에 보여주고 업계 최초로 P2P대출 투자 내역과 암호화폐 자산까지 한 번에 확인 할 수 있는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다. 국내 20개 은행의 금융 거래 정보와 14개 카드사의 결제 정보·청구 내역을 조회할 수 있고 국내 상위 P2P대출 플랫폼의 투자 현황과 채권 관리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개방형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5개 암호화폐 거래소 자산을 확인할 수 있다.
레이니스트의 자산관리 앱 뱅크샐러드(bank salad)는 은행·카드 자산 조회는 물론 카드 혜택 비교 및 대출 협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비서가 매주 이용자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리포트를 발행해준다. 특히 사용자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해 총 3000여 개에 달하는 제휴사 카드 중 최적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추천해준다.
천정훈 뱅큐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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