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24일(13:4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ING생명 매각 절차가 이르면 이달 중으로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ING생명 인수 예정자인 신한금융지주 측의 창립기념일(9월 1일)을 전후로 막판 가격 협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양사는 M&A(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부 부대비용 처리를 두고 의견을 조율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다음주 중으로 임시 이사회를 열고 ING생명 지분 59.15%를 MBK파트너스로부터 인수하는 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사회 날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9월 1일 전후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와 MBK파트너스간의 막판 가격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이라며 "다만 실사과정에서 확인된 여러 요인(매각가를 변동시키는 요소)들을 점검하고, 인수가를 재조정하는 과정이 거듭되고 있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시기를 확정하긴 힘들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협상 건이 막바지 단계에 있는 만큼 양사간 이견이 얼마나 빨리 조율되느냐에 따라 SPA 체결 시기는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달 말 협상이 완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배경에는 신한금융지주의 창립기념일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9월 1일 창립기념일 행사를 같은달 3일에 열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다음주로 예정되어 있던 북미 기업공개(IR)까지 불참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ING생명 인수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며 "9월 초 신한금융지주의 창립기념일에 ING생명 인수건을 발표하는 게 그림 상 좋아 보이기 때문에 이런 전망들이 지속해서 나오는 듯하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9월 3일은 ING생명의 사명이 '오렌지라이프(OrangeLife)'로 바뀌는 날이기도 하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ING생명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계획도 차질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