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작년 9월 18일 이후 50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작년 초·중반만 해도 부산 부동산 시장 상황은 좋았다. 1월부터 7월까지 부산 아파트값 상승률은 누적 기준 2.5%였다. 3.13% 상승한 서울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고, 지금은 훨훨 날고 있는 대구(-0.7%)는 물론 대전(0.39%)이나 광주(0.29%)보다도 훨씬 좋았다.
문제는 부산 부동산 시장이 잘나가자 2016년 11·3 부동산대책부터 2017년 6·19 대책, 8·2 대책이 연속 발표되면서 부산을 서울과 같이 규제로 묶으면서 시작됐다. '똘똘한 한 채'가 트렌드가 되면서 서울 쏠림현상이 가속화하고 지방 부동산 처분 움직임이 일어나며 부산 아파트값 상승폭은 점점 줄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분양과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지난해 9월부터 마이너스 행진이 시작됐다. 결국 그것이 올해 8월 셋째주까지 이어진 것이다.
특히 기름을 부은 것은 작년 11월 정부가 부산 6개 구(남·동래·부산진·수영·연제·해운대구)와 1개 군(기장군)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으면서부터다. 전매제한 등 규제를 씌우면서 거래가 거의 되지 않았고 이후 부산 부동산 시장은 침체에 빠졌다. 올해 들어 8월 셋째주까지 부산 아파트값은 2.78% 내렸다. 지역 경제가 흔들려 부동산을 비롯한 모든 상황이 나쁜 울산을 제외하곤 5대 광역시 중 가장 좋지 않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월에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주택 시장이 침체된 곳은 청약조정지역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고, 이후 어려운 곳은 청약위축지역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