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투기지역을 추가로 지정하고 올해 집값 급등분을 내년 공시가격에 반영하겠다며 엄포를 놨지만,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르면서 천장이 뚫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는 급기야 다음주 중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투기지역을 추가 지정하고 수도권에서 추가적인 공급 확대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셋째주(8월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7% 상승했다. 전주 대비 상승폭이 0.19%포인트 확대됐는데, 이는 1월 넷째주(0.38%) 이후 30주 만에 최대치다.
서울 25개 구별로 살펴보면 동작구가 0.80%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강동구(0.66%) 양천구(0.56%) 강서구(0.53%) 영등포구(0.51%)가 뒤를 이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0.47% 상승하며 2월 첫째주(0.56%) 이후 반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송파구와 강남구가 각각 0.46%, 0.45% 상승했고, 서초구도 서울 평균 상승률(0.37%)만큼 올랐다. 25개구 집값이 모두 오른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낮은 광진구도 0.13% 오를 정도였다.
정부는 우선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을 이른 시일 내에
정부는 또 수도권에 주택 추가 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새 수도권 택지 발굴 속도를 높이면서 추가적인 방법이 더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손동우 기자 /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