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다자산운용 22일 출시
두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아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롱숏 등 다양한 투자기법을 구사하는 사모펀드가 등장했다. 국내 메자닌 최강자 안다자산운용이 곧 선보일 '아시아 올스타 펀드'가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강방천 에셋플러스 회장,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사장과 함께 국내 투자자문 '1세대 3인방'으로 꼽히는 최권욱 회장이 이끌고 있다. 이른바 '15-15 클럽'은 현시점에서 최고 알짜기업으로 평가받는 기업들이다. 고액자산가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15-15 클럽'이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안다자산운용이 블룸버그 통계치를 분석한 결과 8월 17일 기준 '아시아 15-15 클럽'은 총 535개사로 집계됐다. 여기엔 한국 기업 10곳도 포함됐다.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을 보여주는 ROE는 지난 회계연도 기준이다. 예상 EPS 증가율엔 올해 연간 전망치가 적용됐다.
매일경제가 확보한 '아시아 15-15 클럽' 535개사 리스트를 보면, 중국 기업이 226개로 가장 많았고 인도(101개) 홍콩(88개) 일본(48개)이 뒤를 이었다. 최고급 고량주로 유명한 중국 구이저우마오타이와 인도를 대표하는 타타스틸 등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최대 병원그룹인 태국의 방콕두싯메디컬서비스와 베트남 대표 식음료 기업을 자회사로 거느린 마산그룹도 눈에 띈다.
535개 전체 기업 리스트는 프리미엄 자본시장뉴스 '레이더M'에서 확인 가능하다.
최권욱 안다자산운용 회장은 "최근 한국 주식시장은 특별한 반등 모멘텀을 상실한 채 외부 이슈에 쉽게 흔들리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15-15 클럽' 종목들이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나침반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ROE는 기업의 이익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만큼, ROE가 높은 기업은 대부분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데 성공한 기업들"이라며 "여기에 예상 EPS 증가율까지 감안하면 기업의 미래 가치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다자산운용의 '아시아 올스타 펀드'는 535개 기업을 대상으로 또다시 옥석을 가린다. 현재 주가(밸류에이션)와 글로벌 트렌드, 산업 이슈 등을 정밀 분석해 40~50개로 압축한다는 얘기다.
이 펀드는 유망 주식을 사들이는 롱(Long) 전략과 함께 적절한 매도(숏·Short) 전략을 구사해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시아 15-15 클럽'뿐 아니라 아시아 소비 증가의 혜택을 받는 미국·유럽 주식도 일부 편입할 예정이다.
장인수 안다자산운용 매니저는 "유사한 콘셉트로 시뮬레이션을 해봤더니 6년 누적 수익률이 112%에 달했다
'아시아 올스타 펀드'는 22일 출시된다. 주요 판매처는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다.
[남기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