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과 비서울 간 입주 경기 격차가 벌어지면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실적치는 92.3이었지만 인천은 55.0, 경기는 67.9에 그쳤고 울산은 36.8까지 떨어졌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면 반대를 뜻한다.
문제는 8월 지방의 입주가 몰리면서 이같은 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전국 입주예정물량은 3만4000가구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인데, 이 중 지방의 민간 입주예정물량은 2만가구로 지난달 1만2000가구에 비해 66%나 늘어났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지방의 입주여건이 더 안좋아질 수 있다.
실제 입주율도 서울 대비 지방이 좋지 않다. 전국의 입주율은 75.0%인데 서울은 89.4%, 수도권 85.9%인 반면 지방은 72.7%로 격차가 컸다. 가장 큰 미입주 원인으로 '기존 주택 매각지연'이 35.6%를, '세입자 미확보'가 31%의 응답률을 보였다. 지방의 부동산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집이 잘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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