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콤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13일까지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8개월 연속 순매수한 종목은 우선주와 ETF를 포함해 총 17개다. 이 중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SDS로 누적 순매수 금액이 3507억원에 달했다. 4차 산업혁명 수혜주 중 하나인 삼성SDS는 정보기술(IT) 서비스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배당성향 증가 등으로 하반기 들어 주가가 13% 이상 급등했다. 또한 외국인들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와 지주회사 제도 개편 등에도 불구하고 SK그룹의 지주사인 SK를 29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분기 SK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SK E&S와 실트론은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SK건설 관련 불확실성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최근 미국 의약품 생산업체 앰팩(AMPAC) 인수로 그룹의 제약바이오 부문이 한층 공고해졌다는 점은 하반기 SK의 전망을 밝게 해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중소형주 중에는 삼진제약과 제주항공, 한국토지신탁, 동원산업, 일양약품, 무학, 신라교역 등이 외국인 순매수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삼진제약은 복제약(제네릭) 전문 제약회사로 시가총액은 7228억원 규모다. 올 들어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 역시 외국인 지분율이 계속해서 늘어났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항공기단을 지난해 말 31대에서 지난 7월 말 35대까지 늘렸고 최근 유류비 헤지와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며 "지난달 제주항공의 시장점유율은 10.5%로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경쟁사와 격차를
이 밖에도 외국인은 종근당홀딩스와 서울가스, 한익스프레스, 세이브존I&C 등 올해 증권사 분석보고서가 하나도 나오지 않은 소형주들도 8개월 연속 순매수했다. 시세 차익과 배당 수익을 함께 노릴 수 있는 우선주 중에는 LG전자우, LG우, 삼성전기우를 선택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