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리라화의 급락세가 진정되며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1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22포인트(0.45%) 상승한 25,299.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03포인트(0.64%) 오른 2,839.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19포인트(0.65%) 상승한 7,870.89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급락했던 리라화가 다소 반등하면서 안도감을 제공했다. 달러-리라 환율은 전일 7.2리라 선도 넘었던 데서 이날은 6.3리라대까지 내렸다. 달러-리라 환율의 하락은 리라화의 강세를 의미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터키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고, 베라트 알바이라크 재무장관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콜을 열 것이란 소식 등으로 불안이 완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일주일 레포로 리라화 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중단하고 하루짜리 오버나이트 대출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일주일 레포 금리는 17.75%고 오버나이트 대출금리는 19.25%다. 중앙은행이 금리가 더 높은 오버나이트 대출로만 유동성을 공급기로 한 점은 금리 인상과 같은 통화 긴축 효과가 있다.
터키산업경제협회(TUSIAD), 터키상공회의소(TOBB), 원자재 거래소 등 터키의 경제단체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전일에는 외화 지급준비율 인하로 외화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리라화 불안 완화에 터키 주가를 추종하는 가장 큰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MSCI 터키 ETF(TUR)가 이날 11.3% 급등하는 등 주가도 회복됐다.
하지만 미국과의 대립은 지속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도 아이폰 등 미국 전자제품을 보이콧할 것이라는 위협을 내놓았다.
터키 불안이 다른 신흥 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인도 루피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고, 아르헨티나 페소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5% 포인트 인상 조치에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리라화의 반등에도 유로화 약세와 달러 강세는 이어지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는 모습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이날 연고점을 다시 썼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도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태양광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캐나다는 7개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나 수입 물량 제한 조치 등의 세이프가드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미국 최대 주택용품 판매업체 홈디포 주가가 2분기 호실적과 올해 실적 예상치(가이던스) 상향 조정에도 0.5%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사회가 비상장회사 전환을 위한 가치평가 작업에 착수했다는 보도에도 2.5%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 분야가 상승한 가운데 임의 소비재 분야가 0.95% 올라 가장 선전했다. 금융주는 0.86% 올랐고, 재료 분야는 0.76% 상승했다.
7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4.8% 올랐다. 이는 2012년 2월 이후 가장 큰 연율 오름폭이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7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7.2에서 107.9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7월 소기업 낙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6.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95% 하락한 13.31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