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현재 인테리어 건축자재 전문기업인 한화L&C 인수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이는 그룹 계열사인 현대리바트와의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 사정에 정통한 IB 관계자는 "이제 막 실사를 마친 상황으로, 가격 책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적정 가격에 대한 협상 등이 향후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인수 절차상 초기 단계, 초읽기 수준으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유통 시장에서는 홈인테리어·리빙사업이 크게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라며 "신세계그룹이 홈인테리어 업체인 까사미아를 인수한 것처럼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현대리바트 등 기존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매물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리바트는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이후 현재 가구 업계 2위라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 최근 현대리바트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약한 주방가구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해 말에도 현대리바트는 인테리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H&S를 합병한 바 있다.
증권업계 유통전문 연구원은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리바트를 한샘처럼 홈인테리어와 관련된 복합 스타일링을 구사할 수 있는 기업으로 키우고 싶어 한다"면서 "이를 위해 최근 인수를 고민하고 있는 매물도 인테리어가 공통 키워드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의 매출액(이하 IFRS 연결기준)은 2012년 5049억원에서 지난해 8884억원으로 7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쟁사인 한샘이 지난 5년간 163% 성장한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편의점 미니스톱 인수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