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높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물량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최근 조합에서는 분양성적을 높이기 위해 로열층을 조합물량이 아닌 일반분양물량으로 배정하는 경우도 조금씩 늘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재건축·재개발으로 공급되는 새 아파트의 로열층과 비로열층 분양권 가격 차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에 전매가 풀린 '신촌그랑자이' 전용면적 84㎡ 3층 매물은 8억 8800만원에 거래됐지만, 10층 매물은 12억 2,341만원에 거래돼 약 3억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또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 전용 84㎡ 22층 매물은 지난 5월, 4억 935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같은달 3층 매물이 4억 3650만원에 매매된 것을 감안하면 5000만원 이상 시세가 더 높게 형성됐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에서는 조합원들이 전체 세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좋은 층수를 선점하고 있어 일반분양으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로열층에 당첨되기는 쉽지 않다"며 "대부분 도심권인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가격 상승 여력이 높다 보니 적은 물량에 많은 수요자들이 몰려 로열층 당첨확률은 더욱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전국에서 나오는 재건축·재개발 물량에는 일반분양이 적잖게 포함됐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3구역 재개발을 통해 '힐스테이트 연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1651세대 중 1017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다음달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의정부 가능2구역을 재개발하는 '의정부 가능2구역 더샵'은 420세대 중 317세대가, 두산건설이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7구역 재개발하는 '계림7구역 두산위브'는 828세대 중 567세대가 일반 수요자에게 배정됐다
이 외에도 동부건설은 11월 서울시 은평구 역촌1구역을 재건축해 '역촌1구역 동부센트레빌'(740세대 중 일반분양 444세대),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12월 경기도 안양시 비산2동 재건축을 통해 '래미안 안양비산2'(1199세대 중 일반 661세대)을 각각 내놓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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