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공매도 정보업체 트루쇼트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공매도 잔액 비중이 17.30%로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높았다. 작년 7월 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떠난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렇지만 공매도 비중도 계속 늘고 있다.
셀트리온도 공매도 잔액 비중이 15.04%로 상장사 중 4위다. 공매도 잔액 비중은 공매도한 뒤 재매입되지 않은 주식이 유동 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팔고 되사서 갚는 거래 방법이다. 결국 공매도 잔액이 많을수록 주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공매도 잔액 비중이 10% 이하였다. 하지만 올해 초 주가가 16만4000원까지 오르자 공매도가 급격히 늘었다. 이렇게 늘어난 공매도가 주가를 낮추면 공매도가 줄어들었다가 다시 주가가 반등하고, 이는 공매도 증가로 이어졌다. 주주로서는 화가 날 만한 상황이다.
과거 셀트리온은 공매도의 대명사였다. 주주들이 공매도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이전 상장을 요구해 올해 2월 코스피로 옮겨갔다. 이전 상장을 마치고 한 달간 주가가 급등해 사상 최고가인 39만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예상하지 못한 급등세에 공매도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주가가 고점에서 30%나 내려오면서 다시 공매도 잔액이 늘고 있다. 복제약을 만드는 셀트리온제약도 공매도가 집중되고 있다. 계열사 주가가 오르면서 셀트리온제약 주가도 같이 뛰었다. 그러자 공매도와는 무관했던 이 종목도 공매도 잔액 비중이 상장 후 가장 높은 수준(8.13%)이 됐다.
전문가들은 어느 시장에 있느냐가 아니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