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여행·레저, 화장품, 중국 소비테마 ETF 등 국내 중국 관련 ETF는 최대 20% 손실률을 나타내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TIGER여행레저 ETF는 20.34%에 달하는 손실을 보여 같은 기간 국내 업종별 ETF 중 가장 성적이 좋지 못했고, TIGER화장품 ETF 역시 같은 기간 -17.76% 수익으로 바닥을 기는 상황이다. TIGER중국소비테마 ETF와 KINDEX한류 ETF 등도 같은 기간 10% 안팎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ETF는 중국 소비 관련주를 두루 담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 내 수입물가 상승을 부추겨 소비 위축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 6월 15일 이후 지난 4일까지 달러 대비 위안화가 6% 넘게 떨어지자 중국 소비주들의 주가 역시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같은 기간 대표적인 중국 소비주로 분류되는 호텔신라는 20.8% 하락했고, LG생활건강(-12.8%)과 아모레퍼시픽(-15.1%) 등도 주가 부진에 직면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팀장은 "사드 악재 완화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약세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주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ETF 역시 수익률에 직격탄을 맞았다"며 "올해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는 뚜렷한 반등 요인을 찾기 어려워 상황이 장기화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안화 약세 장기화에도 국내 화장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위안화 가치 하락이 추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가격 매력이 충분한 만큼 매수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