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올해 2월 의약품 전문기업 알리코제약을 코스닥시장에 상장시켰다. 알리코제약은 상장을 통해 생산 시설 투자, 연구개발 등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 천연물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상장 전 신기술투자조합을 통해 알리코제약에 상환전환우선주 방식 투자를 단행해 300%대 수익률을 얻었다. 기업은 신성장동력을 위한 자금을 마련했고, IBK투자증권은 '도우미' 역할을 맡는 과정에서 이익을 창출해 '윈윈' 효과를 얻었다.
중기특화증권사로 IBK투자증권이 정책금융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 '돈이 안 된다'며 외면받는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오히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이 올해 주간을 맡아 상장했거나,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는 기업은 알리코제약을 비롯해 죽염기업 인산가, 구강케어기업 케이엠제약, 디스플레이기업 씨앤아이 등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IBK투자증권이 기업 인수·합병을 위한 특수목적회사인 IBKS 스팩(SPAC)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IBKS 스팩은 중소기업 상장에 초점을 맞춰 100억원 미만으로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실제로 인산가, 케이엠제약, 씨앤아이 등이 모두 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사진)은 "중소기업이 금융투자업에서 돈이 안 되는 고객이라며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 나서고 있다"며 "고객 상생과 더불어 수익성까지 잡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얻어 IBK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9.8%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ROE 6.2%를 크게 웃돌며 창사 이래 최고 수치다.
최근 IBK투자증권은 리서치본부
내 중소기업분석부를 신설했다. 중소기업분석부는 하반기에 코스닥기업분석보고서를 발간해 기존에 보고서가 없던 규모가 작은 코스닥 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모기업 IBK기업은행과 연계한 IBK기업투자통장을 출시해 중소기업 고객 영업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