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은 6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자동차보험은 보험회사 간 경쟁이 치열한 분야"라며 "최근 온라인 전용보험 확산에 따른 사업비 절감 등 인하요인도 있어 실제 보험료 인상여부와 수준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폭염과 불가피한 생활물가 인상으로 많은 국민께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장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동차 보험료 인상과 관련해 인상요인 및 반영시기·방식 등에 대해 보험업계의 의견을 듣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보험회사들이 올해 하반기에 일제히 보험료를 인상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여러 물가가 오르고 있는데 전 국민이 가입하도록 의무화한 자동차보험료까지 크게 늘면 가계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적정 정비요금을 공표하면서 "국산차 수리비 증가로 2% 후반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는 보험개발원의 추산을 인용한 바 있다. 금융위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개별 회사 전략에 따라 인상률과 인상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