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 부족으로 무산될 위기에 빠졌던 위례신도시 트램 사업이 사업 재개를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기존 민자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참여하는 공공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3일 서울시와 LH 등에 따르면 LH는 최근 '위례신도시 신교통수단(위례선) 사업계획 재수립' 작업에 착수했다. 위례 트램은 당초 민자사업으로 추진됐다가 지난달 비용 대비 편익이 미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LH는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적의 대안 노선을 찾고 트램 노선 주변의 스트리트형 상가인 트랜싯몰(Transit Mall)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 노선 경제성에 맞는 최적 조건의 차량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문제가 됐던 사업비를 절감하는 방안을 집중 연구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사업비는 LH가 전액 부담하고, 운영비는 지방자치단체가 분담하는 방향으로 큰 틀이 짜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LH 관계자는 "사업비 부담 방법은 논의가 좀 더 필요하다"며 "비용을 LH가 어느 정도 분담하는 방향은 맞는다"고 설명했다.
위례 일대 부동산 시장에서는 트램이 이르면 2021년 착공해 2024년 준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LH 관계자는 "사업 속도는 앞으로 검토 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년째 사업 추진이 지연되던 위례과천선도 국가 시행사업으로 확정돼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전현희 국회의원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위례과천선 사업을 국가 시행으로 확정했다.
그동안 위례과천선 사업 속도는 더뎠다. 시행 주체가 불분명했던 데다 노선을 두고 강남권 주민들이 대립해 왔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