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값 전쟁 2라운드 ◆
2일 아파트투유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대전·대구에서는 연달아 1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린 단지가 나오며 올해 1·2위 청약접수건수 기록을 달성했다.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이 아닌 지방 광역시에서 연달아 역대급 청약 결과가 나온 셈이다.
지난달 31일 대전 갑천지구 친수구역 첫 분양 아파트인 '트리풀시티' 청약 결과, 해당 단지에는 대전 청약 역사상 가장 많은 청약자 수인 13만5982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 역시 361.65대1로 올해 전국 전 단지를 통틀어 1위였다.
전용면적 97㎡ A형은 150가구 모집에 8만628명이 지원해 537.5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바로 다음날인 1일 대구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 역시 청약자 10만145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284.19대1을 달성했다. 양 단지를 제외하고 1순위 청약자 수 10만명을 넘긴 단지는 전무하다.
올해 집값과 청약을 죽 쑤고 있는 지방에서 '나 홀로' 대박을 터뜨린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부족한 공급 물량이다.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2016~2017년 과거 2년간 주요 지역 아파트 공급량이 가장 적은 곳이 바로 대전이었다. 대전은 2년간 불과 5333가구가 공급돼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적었다. 대구 역시 2년간 9956가구만 공급돼 1만가구를 넘지 못했다.
최근 청약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세종시 역시 과거 2년간 7000여 가구를 공급하는 데 그쳤다. 반면 집값 하락이 지속 중인 경기도와 경북 등은 각각 2년간 17만3005가구, 2만4772가구가 공급돼 대조를 이뤘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결국 수요·공급 등 시장원리에 의해 부동산시장이 형성됨을 알 수 있다"며 "서울 및 수도권에 공급을 늘려 집값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고, 공급이 과다한 지방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시사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경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