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유럽 경제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유럽펀드 수익률도 높아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달러화 강세를 둘러싼 불안감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9개 유럽주식 펀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은 4.43%로 집계됐다. 타이거 유로스탁스50 레버리지(8.72%)나 삼성유럽인덱스(5.66%) 같은 지수형 상품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러시아와 동유럽 국가 지수를 포함한 17개 신흥유럽주식 펀드 수익률도 4.26%를 기록했다. 이처럼 유럽펀드가 선전을 펼치고 있는 이유는 지난 6월 말을 기점으로 유럽 주요 증시가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유로스톡스50 지수는 3509.2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연중 최고치의 97%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미국 주식이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에 따라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금이 유럽 펀드에서 빠져 나와 미국에 집중됐다.
하지만 유럽 지수가 상승세로 전환됨에 따라 유럽에 다시 자금이 몰릴 전망이다. 투자와 수출이 회복되면서 유럽 경제 상황이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덧붙여 무역전쟁과 달러화 강
문정희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경제가 하반기에는 다시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무역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다소 안정된다면 3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0.5%, 4분기에는 0.6% 등 성장률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