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솔제지는 전일 대비 700원(3.66%) 오른 1만9800원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해 말 1만4000원 선에 머물렀던 주가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계기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한 결과 주가는 20% 이상 뛰었다.
2분기 한솔제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 상승한 4825억원, 영업이익은 53.6% 늘어난 425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3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기대했는데 이를 훌쩍 넘는 실적을 내놨다. 특히 산업용지와 특수지 부문 영업이익이 크게 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원재료인 펄프가격은 여전히 강세였지만 원화 약세와 더불어 인쇄용지, 산업용지, 특수지 등 전 부문의 제품 판매가격이 인상된 결과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제품 판매가 인상 덕분에 우려했던 인쇄용지 영업이익률은 5.4%로 전년 동기(5.3%), 전 분기(1.4%)에 비해 큰 폭으로 호전됐다"며 "산업용지와 특수지 또한 고지가격의 하향 안정과 적극적인 판매가 인상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1~2분기에 걸쳐 원가 상승분을 제품 판매가에 반영했고, 지종별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창출 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한솔제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2% 증가한 4873억원, 영업이익은 113.11% 늘어난 352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같은 날 국내 최대 종합상사인 포스코대우는 전일 대비 600원(3.17%) 하락한 1만835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대우는 올 들어 실적개선 기대감에 상승세를 탔지만 5월 중순부터는 연일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한달 새 주가는 10% 가까이 떨어졌다.
앞서 2분기 포스코대우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82% 상승한 6조1707억원, 영업이익은 40.37% 늘어난 136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얀마 가스전 실적은 2018년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과 의무인수계약(T.O.P)에 의한 공급량 확대로 강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됐지만 세 번째 사고 발생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고 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