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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말까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기록한 수익률은 0.49%다. 4월 말 기준으로는 0.8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5월 들어 코스피가 하락하며 수익률도 감소했다. 5월 말 기준 국민연금 국내주식 부문 수익률은 -1.18%다. 전망은 더욱 좋지 않다. 6월 들어 코스피 하락폭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연초에 비해 한국과 미국 모두 채권 금리가 올라 채권에서 수익을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평가가치는 떨어진다.
지난해에는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국민연금도 우수한 수익률을 거뒀다. 전체 수익률은 7.26%로,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부문 수익률은 각각 25.88%, 10.62%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초 다른 '큰손'들이 주식시장 하강에 대비해 부동산 투자와 사모펀드(PEF) 등 대체투자에 힘을 쏟은 반면 국민연금은 주식과 채권 비중을 높게 유지했다. 5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자산 포트폴리오 가운데 국내주식은 20.5%로, 46.5%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채권 다음으로 비중이 높다. 해외주식과 해외채권은 각각 18%와 3.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체투자의 비중은 10.6%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최고 책임자 위치가 장기간 비어 있어 대체투자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자리는 1년 가까이 공석이다. 해외대체실장 자리도 지난 1일 신규 선임하기 전까지 지난해 3월부터 비어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이 없다. 국민연금 내부에서 적극적으로 투자결정을 내리기 힘든 환경"이라며 "주식 비중이 높고 시장이 침체된 만큼 당연히 수익률은 나쁠 수밖에 없다. 대체투자로 만회를 해야 했으나 원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