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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카드 4 VS 삼성카드 4 V3 혜택 비교. |
요즘 삼성카드를 쓰는 사람이라면 이 같은 고민에 직면한다.
삼성카드는 2011년 11월 숫자카드 시리즈 'V1'을 출시한지 4년 만에 'V3' 시리즈를 이달 1일부터 발급하기 시작했다. 숫자카드 현재까지 1000만매가 넘게 발급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V3는 삼성카드의 장점인 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한층 고도화해 업그레이드했다. 삼성카드 측은 "V3는 업그레이드된 스마트알고리즘을 통해 411개의 변수를 분석하고 라이프 스타일을 기존 6개에서 5개로 단순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상품수는 기존 V2의 6개에서 5개로 재구성했다.
V3 시리즈 중 눈여겨볼 카드는 '삼성카드 4 V3'다. 이 카드는 기존 '삼성카드 4'와 동일하게 전월 실적 조건과 할인한도 없이 혜택을 제공한다. 쉽게 말에 가장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인 셈이다.
주요 혜택은 국내 전 가맹점에서 결제일 기본 0.5% 할인을 비롯해 음식점·병원·약국·해외매출은 2배인 1.0%를 할인해준다. 할인점·주유·온라인 쇼핑에서는 기본 할인의 최대 3배(1.5%) 할인을 제공한다. 예컨대 주요소에서 5만원을 사용했다면 카드대금 결제일에 1500원이 할인돼 청구된다.
이는 기존 삼성카드 4가 모든 가맹점에서 0.7% 결제일 청구할인과 10만원 이상 결제 시 1% 청구할인에서 진일보한 혜택이다. 혜택을 세분화한 부분에서는 신상품인 삼성카드 4 V3가 더 낫다는 평가다.
삼성카드 4 V3는 여기에 '나의선택할인'을 통해 이동통신과 커피, 편의점, 제과점 중 자주 이용하는 1개 업종을 선택하면 2000원 결제일 청구할인도 가능하게 설계했다. 타 카드사들이 범용카드에 선택적 혜택을 추가로 넣어 출시한 데 따른 보완책이다.
다만, 이 혜택은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조건과 업종 별로 이동통신은 5만원 이상, 커피, 편의점, 제과점에서는 1만원 이상 결제해야 2000원을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영화 부분에서 기존 삼성카드 4는 전국 모든 영화관에서 1만원 이상 현장결제 시 2500원 결제일 청구할인을 연 12회 제공한다.
이와 비교해 삼성카드 4 V3는 현장결제와 상관없이 영화티켓을 1만2000원 이상 결제하면 5000원 청구할인 혜택을 준다. 이 혜택 또한 전월 카드를 30만원 이상 써야 가능하다. 영화티켓 할인은 월 1회 제공이다.
영화 부문에서는 기존 삼성카드 4가 더 쉽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할인 횟수에서는 기존 삼성카드 4가 연 12회로 월별 한인 횟수를 1회로 제한하지 않은데 반해, 신상품은 월 1회 조건으로 연 12회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똑같은 연 12회 할인 혜택인데 매월 횟수 제한이 있느냐 없느냐 차이다.
할인금액 측면에서 비교해 보면 기존 카드(삼성카드 4)는 1만원 이상이면 무조건 2500원 할인을 제공한다. 삼성카드 4 V3는 전월 실적 허들이 있지만 할인 폭이 기존 카드보다 2배나 많고 현장결제 외에 온라인 결제도 할인해준다.
연회비는 기존 삼성카드 4가 국내전용 5000원, 해외겸용 1만원으로 삼성카드 4 V3보다 저렴하다. 삼성카드 4 V3 연회비는 국내외겸용 2만원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이것저것 따지기 복잡한 것을 싫어하고 가장 범용으로 쓰기 좋은 것은 기존 삼성카드 4가 될법하다. 삼성카드 광고에 출연한 배우 유해진이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는 멘트처럼 이것저것 신경 쓰기 싫다면 기존 삼성카드 4를 추천한다.
조금만 신경을 써 할인을 더 챙기고 싶다면 삼성카드 4 V3가 적합할 듯하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이렇게 삼성카드 4와 삼성카드 4 V3를 평가했다. 고 대표는 "삼성카드 4 V3가 국내외겸용 기준으로 연회비가 1만원 높아진 대신 혜택은 더 다양해졌다. 기본 할인은 0.7%에서 0.5%로 낮아졌지만 음식점, 병원, 쇼핑, 주유, 해외 등 자주 사용하는 영역에서 1~1.5%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전 버전에서 건별 10만원 이상을 결제해야 1% 할인을 받을 수 있었던 것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훨씬 혜택 받기가 쉬워진 것"이라고 혜택을 정리했다.
이어 "삼성카드 4의 가장 큰 장점은 전월 실적이나 할인한도 조건 없이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언제나 할인' 카드들은 조건을 신경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전 연령층에서 두루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삼성카드 외에 전월 실적 제한 없이 무조건 할인 카드는 또 있다.
신한카드는 연회비 국내전용 8000원, 국내외겸용 1만원
우리카드는 '카드의정석@DA'를 판매중이며 연회비는 국내전용 5000원, 국내외겸용 1만원이다. 롯데카드는 'LIKIT ALL'을 출시했으며 연회비는 국내전용과 국내외겸용 모두 1만원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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