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요건 상장은 사실상 주간사의 추천만으로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인 만큼 증권사에 엄격한 책임을 지우고 있다. 상장 후 3개월 내 기업 주가가 떨어질 경우 일반투자자가 원하면 주간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물량을 다시 사주는 '풋백 옵션'이 걸려 있다. 이런 부담 때문에 상장 주간에 나선 증권사가 드물어 2017년 초에 도입된 이 제도는 1년 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유안타증권은 e커머스 시장과 카페24의 성장성을 확신해 베팅을 시도했고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안착한 카페24의 최근 주가는 공모가의 3배 수준으로 올랐다. 유안타증권이 수수료와 신주인수권 매각 이익을 포함해 수익 72억원을 거둔 카페24 상장은 과거 130개가 넘는 기업의 상장을 추진한 경험에서 나왔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은 "현재 기업공개(IPO) 시장이 움츠러들었다고는 하나 상장을 고려하고 있는 바이오 업체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은 여전히 많다"며 "성장 기업들이 IPO를 통해 기업 가치를 키우고 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특히 2016년 말 중국 기업인 골든센추리를 상장시켜 대만계 중화권 증권사로서 범중화권 네트워크를 가진 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한편 IPO뿐 아니라 유안타증권의 투자은행(IB) 부문은 채권발행시장(DCM), 인수·합병(M&A),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전 분야가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명호 IB 대표 합류로 IB 부문이 더욱 강화돼 PF와 인수금융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