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진 기업은행장 |
26일 기업은행은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93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늘었다고 밝혔다. 반기 기준으로 2011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자회사를 뺀 은행 부문 순익은 8038억원으로 같은 기간 13.7% 뛰었다.
핵심 고객인 중소기업 대상 대출 잔액이 작년 말보다 6조3000억원 늘어난 148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중기 금융시장에서 점유율 1위(22.7%)를 유지한 것이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 기간 대출잔액 증가율 4.4%는 2009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이 덕분에 이자이익은 2조7543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8.3% 늘었다.
중소기업대출 중 54.7%는 운전자금, 나머지 45.3%는 시설자금으로 나타났다. 담보대출은 50.8%, 신용대출과 보증서 대출은 각각 32.3%, 16.9%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비중이 59.5%로 가장 컸고 도소매업(14.8%)과 부동산임대업(10.5%) 등으로 나타났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대출 운용률을 개선하고 저비용 조달구조를 확대한 덕택에 1분기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1.96%를 기록했다.
은행 부문 비이자이익도 같은 기간 1970억원에서 3040억원으로 54.3%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최근 3년 중 최저치인 6531억원에 불과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수익성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소폭 악화됐다. 올 1분기 말 10.55%였던 ROE는 9.55%로, 0.76%이던 ROA는 0.
자회사도 견고한 실적을 보였다. IBK캐피탈의 상반기 순익은 61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3.1% 급증했다. IBK투자증권(294억원)과 IBK투자증권(291억원)도 같은 기간 각각 34.9%, 26.5% 증가했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