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동지역 긴장에도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주 강세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 기대 등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2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83포인트(0.06%) 하락한 2만5044.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5포인트(0.18%) 오른 2806.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67포인트(0.28%) 상승한 7841.8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대립과 글로벌 무역정책 전개 추이 등을 주시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 오른 점도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주요 지수는 이날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과 이란이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무역전쟁 격화 우려도 상존했다.
하지만 이날은 NAFTA 협상 기대 등 긍정적인 소식도 일부 나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과 이민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함께 모색하자는 서한을 보내 NAFTA 재협상을 8월 말까지 종료하기를 윈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9%대 후반으로 큰 폭 오른 점도 은행주 강세를 이끌며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훨씬 좋을 수 있다는 점이 금리상승에 불을 지폈다는 해석도 내놨다.
다양한 배경으로 수익률 곡선도 가팔라지면서 이날 주요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주요 기업의 양호한 실적 발표가 지속하는 점도 주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87%가량은 시장의 예상도 웃도는 성적을 내놨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1.32% 상승하며 장을 주도했다. 기술주는 0.52% 올랐다. 반면 유틸리티는 0.64%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호실적이 주가에 지지력을 제공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9.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87% 하락한 12.6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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