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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코스피 의약품과 코스닥 제약 업종의 시총 합계액은 127조5322억원으로 7월 들어 1조2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올해 2분기 동안 8조8680억원이 줄어들었지만 이달 들어서도 투자금 이탈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특히 코스닥 시총 상위 바이오주들의 고공 행진에 힘입어 올해 초 81조원에 육박했던 코스닥 제약 업종 시총은 35조원대로 반 토막이 났다.
특히 최근 네이처셀 주가 조작 사태가 터지면서 바이오주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더욱 증폭되는 모양새다. 대표이사 구속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했던 네이처셀은 19일에도 20% 이상 급락세를 보였고 신라젠(-7.30%), 메디톡스(-4.98%), 나노스(-6.55%), 바이로메드(-2.52%), 셀트리온제약(-1.94%) 등 코스닥 시총 상위 대형 바이오주도 낙폭을 키워갔다.
또한 코스닥 시총 상위 2위 종목인 CJ ENM이 11.4%나 떨어지면서 19일 코스닥지수는 10거래일 만에 8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95포인트(1.72%) 내린 796.49에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의 위기감 고조에 국내 헬스케어 펀드 역시 반등할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최근 3개월간 두 자릿수 손실률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는 같은 기간 -14.88%의 수익률을 보였고, DB바이오헬스케어 펀드와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펀드 등 액티브 유형도 -14% 안팎의 손실률을 보여 극심한 수익률 부진에 빠졌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헬스케어 업종을 담는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는 최근 3개월 동안 10%대 수익률을 선보이며 대조를 이뤘다. 미국 S&P 바이오 지수와 나스닥 바이오 지수 등이 같은 기간 7%대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면서다. 유럽 지역에서도 최근 1개월간 빅파마 지수가
개별 상품 기준으로는 미래에셋TIGER나스닥바이오 ETF가 최근 3개월 동안 16.85%의 수익률로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 중 가장 수익률이 좋았고, 메리츠글로벌헬스케어 펀드와 미래에셋글로벌헬스케어 펀드 역시 10%대 수익률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