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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7월 5일(09:3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이 이달 중으로 기업구조혁신펀드에 대한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한다. 차일피일 미뤄졌던 모펀드 출자가 드디어 다음주 중으로 마무리되는 가운데 한국성장금융은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에 다시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정부가 구조조정의 중심축을 기존 국책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옮기겠다는 포석 아래 국책·시중은행은 물론, 민간 금융사들이 함께 만들기로 한 펀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연말 당시 시장 중심의 상시구조조정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이 구상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 펀드는 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IBK기업은행·우리은행·KEB하나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및 시중은행 등이 총 5000억원 가량을 출자해 만든 모(母)펀드와 민간 운용사들이 구성하는 자(子)펀드(약 5000억원 규모)로 구성된다.
모펀드는 한국성장금융이 운용하며, 자펀드는 민간 PEF(사모투자펀드)가 운용하는 구조다. 즉, 이 펀드는 정부와 민간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은 운용사가 중견 이하 부실 징후 기업에 투자하게 되는 형태를 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이 주도하고 있는 기업구조혁신펀드 모펀드 출자가 다음주 중으로 모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모든 금융사가 모펀드 출자 계획을 승인한 상태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수출입은행 등 모펀드 출자기관들의 승인 작업이 다음주 중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며 "이달 내 자펀드 공고를 낼 계획인 가운데 펀드 결성 작업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한국성장금융은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올 상반기에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모펀드 출자 기관들의 승인 절차가 계속 미뤄지면서, 펀드 조성은 하반기로 연기된 상태다. 그간 모펀드 조성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던 하나은행도 최근 출자 승인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남아있는 미승인 기관은 수출입은행 한 곳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시장 주도로 이뤄지는 펀드다 보니 모펀드 출자 기관 중 몇몇 금융사의 경우 실익을 판단하는 데 신중함을 기했다"며 "특히 일부 금융사는 향후 정권이 바뀔 경우의 수까지 염두에 두고 투자 계획서를 면밀히 챙길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난기류에 휩싸였던 모펀드 조성이 다음주 중으로 완료되면 자펀드 운용사(GP) 공고가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일각에선 3~4개의 GP가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한국성장금융 측에선 아직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국성장금융 측은 "아직 GP를 몇군데 선정할 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7월 중 선정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시장 플레이어들의 반응은 예상외로 뜨겁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투자가 나우아이비(IB)캐피탈과 손잡고 GP 연합군을 결성했다. 나우아이비캐피탈은 코스닥 상장사 솔브레인의 자회사로, 현재 코스닥 상장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별개로 나우아이비캐피탈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재기지원펀드나 기업재무안정PEF와 관련된 경험이 많은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기업구조혁신펀드에 참여하길 희망하는 GP연합군으로는 NH PE-오퍼스 PE를 비롯해 우리 PE-큐캐피탈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큐리어트파트너스 등 10여곳이 거론되고 있다.
연합군 한 관계자는 "시장에는 예상외로 기사회생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