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한 절삭공구 업체 와이지원이 최근 미국 특허 공시와 오너가의 회사 주식 매입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선 우량한 실적에도 올 들어 주가가 하락하면서 저평가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종목은 커팅 툴(Cutting Tool) 관련 미국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회사 측은 "기존 드릴 대비 깎임성이 양호하고 공구 수명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며 "제품 양산 후 내수·수출 판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1981년 설립된 절삭공구 제조사로 1997년 8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 업체가 만드는 엔드밀, 드릴 등 절삭공구는 고부가가치의 소모성 공구로 그 쓰임새가 정보기술(IT), 자동차, 선박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7%에 달해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주가가 2.6% 하락했다.
주가 흐름은 부진하지만 오너가의 지분 증가가 눈에 띈다. 와이지원은 최근 공시를 통해 송호근 와이지원 대표의 아들인 송시한 와이지원 부사장이 지난달 25일 회사 주식 2906주(주당 1만3850원)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보통 주가가 바닥권이란 확신이 들 때 오너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3월 말 기준 주요 주주 구성에선 송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5.9%에 달한다. 국민연금도 9.8% 지분을 들고 있다.
3대 주주로는 이스라엘 절삭공구 업체 '이스카'(7.9%)가 자리 잡고 있다. 이스카는 2012년 8월 와이지원에
통상 버핏은 수익성이 높은 회사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작년 와이지원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에 달했고 올해는 12.6%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