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의 '반포자이' 분양을 계기로 강남 집값 오름세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106㎡ 로열층의 경우 지난해 9억원대에서 올해 8억 2천만원까지 거래가격이 떨어졌지만 최근 9억원대 매물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길 건너 새로 분양한 '반포자이' 116㎡가 11억원이 넘는 가격에 분양되자 기대심리가 커진 것입니다.
인터뷰 : 공인중개사(서초구 잠원동)
- "기대 매물요? 호가가 9억 정도 나오고 있죠."
반포자이 3.3㎡ 당 분양가는 최고 3천360만원이지만 이른바 로열층을 추첨받은 조합원 물량은 이미 호가가 3.3㎡당 4천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인터뷰 : 공인중개사 (서초구 반포동)
-"(3.3㎡당) 3천 2백 ~ 3천 3백이면 최대로 올린거죠. 일반분양은 좋은 층도 아닐텐데... (조합원 물량은 3.3㎡당) 3천 3백 ~ 3천 7백, 로열층은 4천까지 고수하는데도 있는데..."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포에서 마지막 남은 재건축 아파트 주공1단지는 주변 고분양가 탓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혁준 / 기자
-"이처럼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분양하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면서 주변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포자이'와 고속터미널을 사이에 두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오는 9월 분양하는 삼성건설의 '반포래미안'도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여, 강남 집값이 또한번 요동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