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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iStockphoto] |
29일 코스피는 장중 2296.39선까지 내려가며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가 연초보다 6% 넘게 내림세를 타자 증권사들이 잇따라 코스피 전망 하향 조정에 나섰다.
애초 코스피 상단지수를 3100까지 보며 가장 높게 친 삼성증권은 하반기 적정 코스피 지수로 2300~2800을 예상했다. 3060선을 제시한 KB증권도 2820포인트로 내려 잡았다. 밴드 최저는 2260까지 보고 있다. 이 밖에도 키움증권도 기존 2919에서 2887로 내렸다. NH투자증권은 2850에서 2750으로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선 G2(미국·중국)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가 계속되며 시장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코스피 약세로 꼽았다. 여기에 최근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가 겹치면서 코스피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고율 관세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중국도 지지 않고 미국산 제품에 똑같은 규모로 관세를 물리겠다며 맞대응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19일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이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의 경제 규모와 위상을 고려할 때 양국 무역갈등은 세계 성장 및 교역은 물론 우리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조와 올해 인상 횟수 상향도 국내 증시에 큰 변수로 작용한다. 연준의 잇단 금리 인상은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 확대로 이어지며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폭 빠져나가는 계기가 됐다.
다만 하반기 들어 시장 분위기가 다소 안정적으로 변한다면 펀더멘털이 탄탄한 국내 증시는 반등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의견이다. 현재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를 넘지 않는다. 기업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PBR이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PBR을 다른 국가와 비교해봐도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남북관계 개선에도 불구하고 매우 저평가되어 있다"면서 "원화 약세는 수출기업의 수익률 증가를 가져오기 때문에 2분기 실적
KB증권 리서치센터 측은 "하반기에 달러가 다시 약세 전환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며 현재 이슈들이 소강 되는 시점에 약달러로 접어든다면 외국인 액티브 자금, 개인, 기관 등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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