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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6월 25일(18:5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발행에 나선 에스오일이 공모금액의 네배에 육박하는 수요를 끌어모았다. 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시기에 탄탄한 실적을 갖춘 에스오일의 회사채에 자연스레 투자가 몰렸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에스오일이 진행한 2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9500억원의 투자가 들어왔다. 만기별로는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42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350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 18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금리 역시 전 구간에서 수요예측 전 제시된 금리에 비해 3bp(1bp=0.01%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에스오일은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발행 금액을 3000억원으로 증액할 계획이다.
에스오일은 안정적인 실적이 강점으로 꼽히는 정유업체다. 정유 뿐 아니라 석유화학과 윤활유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춰 사업 안정성이 뛰어나다. 신용평가 3사(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는 이러한 안정성을 고려해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인 'AA+'를 부여하고 있다. 대규모 시설투자에 따라 재무 부담이 증가하기는 했으나 실적이 견조하고 투자가 일단락 된 만큼 큰 부담은 아니다.
국내에서 채권금리가 5월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인 점과 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점도 이번 에스오일의 회사채에 투자가 몰린 원인으로 꼽힌다. IB업계 관계자
에스오일은 이번 발행을 통해 조달한 금액을 시설 개선과 자재 구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이 대표주간을 맡아 발행 실무를 진행했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